본 비주얼은 맑은 눈빛으로 일상의 한순간을 잘라내, 생명에 깃든 아름다움을 섬세하게 작품으로 승화하고 있는 사진가 나카노 길을 기용. 어린 시절의 희미한 기억, 수면의 반짝임, 톤보의 산란, 교차하는 과거와 미래…온화한 영원을 예감시키는 것과 동시에, 한정된 것의 소중함이 부각되는 것처럼 보인다.
로고는 그래픽 디자인 사무소의 Siun이 제작.빛, 순회 합쳐라 생명…우주에 깜빡이는 별들을 상기시키는 그래픽으로 표현했다.
친정에 돌아오면 부모님이 찍은 8밀리 테이프가 있었다.
그곳에는 채플힐의 아파트와 그리운 마쓰모토의 풍경, 젊은 날의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어린 나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지금 내가 있는 일과 그 시절 부모님의 눈빛은 끝날 것 같고, 누군가의 추억을 보고 있는 것 같고, 전부 정말 일어난 일이 아닌 것 같았다.
뉴스에서 거론되는 환경문제,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막연하고 현실성이 없고 솔직히 내게는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다.
하나 아는 것은 우주 규모의 큰 흐름 속에서 우리들의 생활도 '순환'의 일부로서 둘러싸고 있다는 것.
오늘은 어제의 연속이 아니라 영원히 계속되는 지금의 연속이라는 것을 테이프에 기록된 영상이 생각하게 해줬다.
지나가는 날들 속에서 포착한 순간순간의 빛과 지금 자신이 보고 있는 세계를 같은 8밀리 비디오로 찍어보고 싶었다.
부모님이 있고 지금의 자신이 있고, 그런 식으로 친밀한 세계도 순환하고 있는 것이 이번 기획의 나름의 정답으로 생각되었기 때문.
“산다는 것은 언제나 지금 이 순간의 선택 속에 있다”고 누군가가 말했다.하지만 미래라는 불확실한 것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것도 인간이라고 생각한다.확실히 있던 지금 이 순간의 빛은 우주의 끝을 여행하고 다시 돌아온다.그날까지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하고 있을까.
나카노미치
- Photographer
- Michi Nakano
- Graphic Designer
- Siun
- PRODUCED BY
- RIDE Inc., PARCO